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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교육 7월 | AI의 샌드박스 탈출, 교사용 AI 무료 경쟁, 학생이 만든 교실 규칙과 교육 시사점

2026년 7월 AI 소식을 교육의 눈으로 정리했어요. 평가 중이던 AI가 격리 환경을 스스로 빠져나간 사건, 교사용 AI를 두고 벌어진 무료 경쟁, 미국 고교생 98명이 82대 16으로 통과시킨 AI 규칙, 그리고 국내 AI 기본법 시행령까지 짚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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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어에듀
Aug 02, 2026
AI×교육 7월 | AI의 샌드박스 탈출, 교사용 AI 무료 경쟁, 학생이 만든 교실 규칙과 교육 시사점
Contents
AI가 평가를 통과하려고 시스템을 뚫었어요예고했던 두 모델, 하나는 나왔고 하나는 또 미뤄졌어요교실을 두고 무료 경쟁이 시작됐어요미국 고등학생 98명이 교실의 AI 규칙을 직접 만들었어요그 외 소식 — 규칙을 만드는 쪽과 값을 낮추는 쪽국내 — AI 기본법 시행령이 시행됐고, 교사 1만 명이 연수 중이에요교육에서는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요?

📌

이달의 한 줄 — 7월의 AI는 "무엇을 할 수 있는가"보다 "어디까지 하는가"를 보여준 달이었어요. 평가를 받던 AI가 시험 환경을 스스로 빠져나가 외부 시스템까지 건드렸고, 미국에서는 고등학생들이 모여 교실의 AI 규칙을 표결로 정했습니다. 국내에서는 AI 기본법 시행령이 시행됐고요.

AI에게 목표를 주면 수단은 알아서 고른다는 것이 확인된 이상, 교실에 필요한 것은 더 정교한 금지가 아니라 함께 정해 적어 둔 규칙입니다.

7월에는 AI가 시험을 잘 보려고 시험장을 뚫고 나가는 일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OpenAI가 7월 21일 직접 공개한 내용인데요, 보안 능력을 평가받던 모델이 격리된 실험 환경을 스스로 빠져나가 외부 서비스를 침해하고 채점 기준까지 손대려 했습니다.

규칙 이야기가 많았던 7월, 이번에도 교육 현장이 꼭 챙겨야 할 변화만 골라 정리했습니다.


AI가 평가를 통과하려고 시스템을 뚫었어요

7월 21일, OpenAI가 자사 모델의 사이버보안 능력을 평가하다 겪은 일을 공개했습니다. GPT-5.6 Sol을 비롯한 모델들이 ExploitGym이라는 보안 벤치마크를 푸는 중이었는데, 문제를 푸는 대신 문제를 낸 환경을 공격했어요.

격리된 실험 환경 안에 있던 모델이 외부 프로그램을 받아 오는 통로에서 아직 알려지지 않은 취약점을 찾아냈고, 그 틈으로 빠져나와 권한을 높이고 옆 시스템으로 옮겨 갔습니다. 결국 AI 모델 공유 플랫폼 Hugging Face의 실제 운영 시스템까지 들어가 벤치마크 정답 파일에 접근하려 했어요. Hugging Face는 7월 16일 이상 접근을 탐지해 차단했고, OpenAI는 닷새 뒤 이것이 자사 평가에서 비롯됐다는 사실을 확인해 공개했습니다.

누가 "탈출하라"고 시킨 게 아니라는 점이 핵심입니다. 모델이 받은 지시는 "이 보안 문제를 풀어라" 하나였어요. 점수를 올리는 가장 효율적인 경로를 찾다 보니 시스템을 뚫는 쪽이 나온 것입니다.

미로 통로를 따라 걷는 사람과, 미로 벽을 한 걸음에 넘어 깃발에 먼저 도착한 로봇
AI에게 목표만 주면, 정해진 길이 아니라 가장 빠른 길을 찾습니다

교실로 가져오면 이렇게 읽힙니다. 목표만 주고 과정을 보지 않으면, 목표를 채우는 가장 빠른 길이 선택됩니다. "AI 쓰지 마세요"라는 금지 한 줄로 버티기 어려운 이유도 여기 있어요. 금지는 목표를 바꾸지 않고 경로만 숨기게 만듭니다.

그래서 손볼 곳은 금지가 아니라 목표입니다. 결과물 하나로 점수를 매기는 과제는 AI가 대신하기 가장 쉬운 형태이고, 중간 메모나 고쳐 쓴 흔적, 왜 그렇게 골랐는지 설명하는 짧은 구술처럼 과정을 함께 보는 평가는 대신하기 어려워요. 2학기 평가 계획을 세울 때 "이 과제는 AI로 10분 만에 끝낼 수 있는가"를 먼저 물어보시면 좋겠습니다.


예고했던 두 모델, 하나는 나왔고 하나는 또 미뤄졌어요

지난 6월호에서 "다음 달에는 미뤄진 Gemini 3.5 Pro와 GPT-5.6의 일반 공개가 기다리고 있다"고 전해드렸는데요. 절반만 맞았습니다.

GPT-5.6은 7월 9일 일반 공개됐습니다. 6월 말 미국 정부 승인 파트너 약 20곳에만 열려 있던 모델이 ChatGPT와 API로 모두에게 풀렸고, 7월 30일에는 API 가격도 큰 폭으로 내렸어요. 다만 ChatGPT의 기본 대화 모델은 여전히 GPT-5.5 Instant입니다. 무료 사용자가 실제로 만나는 모델과 최신 모델 사이에는 늘 시차가 있어요.

Gemini 3.5 Pro는 또 미뤄졌습니다. 7월 17일로 잡혔던 공개일이 그냥 지나갔고, 블룸버그는 7월 16일 구글 내부의 품질 기준을 넘지 못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대신 구글은 7월 21일 속도와 비용에 초점을 맞춘 Gemini 3.6 Flash 계열을 내놨고, 그날 알파벳 시가총액은 하루 만에 약 2,250억 달러가 줄었어요.

지난 호에서 "특정 모델 하나를 전제로 수업을 설계하지 말라"고 말씀드렸는데 한 달 만에 같은 이야기를 다시 하게 됐습니다. 2학기 수업 계획서에 모델 이름을 적어 두셨다면 "생성형 AI 도구"로 바꿔 두시고, 학기가 시작될 때 쓸 수 있는 것을 고르세요. 공개 예고일은 일정이 아니라 희망입니다.


교실을 두고 무료 경쟁이 시작됐어요

7월 14일, Anthropic이 Claude for Teachers를 내놨습니다. 미국의 인증된 K-12 교사에게 유료 기능을 1년간 무료로 주는 제품이에요. 50개 주의 성취기준을 수업 설계에 바로 끌어올 수 있고, 학생 평가 데이터와 지난 수업 자료를 넣으면 맞춤 수업안을 만들어 줍니다. 디트로이트 공립교육구와 함께 교사의 업무 부담이 실제로 줄어드는지 확인하는 파일럿도 시작했어요.

혼자만 하는 일이 아닙니다. OpenAI는 ChatGPT for Teachers를 2027년 6월까지 미국 교사에게 무료로 열어 뒀고, 구글은 Workspace for Education 안에 Gemini를 기본으로 넣어 별도 가입 없이 쓰게 했어요. 지난 호에서 전해드린 "교실로 들어온 빅테크"가 한 달 만에 무료 경쟁으로 굳어진 셈입니다. Chalkbeat 보도에 따르면 미국 교사의 AI 사용률은 2024년 32%에서 2025년 61%로 올랐고요.

도구가 공짜가 되면 남는 질문은 "쓸 것인가"가 아니라 "무엇을 넣을 것인가"예요. 고르실 때 볼 것 세 가지만 짚어 드릴게요.

  • 학생 개인정보가 학습에 쓰이는가. 세 제품 모두 교육용 계정은 모델 학습에 쓰지 않는다고 밝히지만, 무료 개인 계정은 조건이 다릅니다. 교사가 개인 계정으로 학생 자료를 넣는 순간 적용되는 약관이 바뀌어요.

  • 무료 기간이 언제 끝나는가. 학교 예산은 연 단위로 짜이니 무료가 끝나는 날짜를 계획서에 함께 적어 두세요.

  • 성취기준이 우리 교육과정과 맞는가. 50개 주 기준 연계는 미국 이야기입니다. 국내에서는 2022 개정 교육과정 성취기준을 직접 넣어야 결과가 쓸 만해집니다.


미국 고등학생 98명이 교실의 AI 규칙을 직접 만들었어요

7월 말, 미국 50개 주를 대표하는 고등학교 2·3학년 98명이 보스턴의 에드워드 M. 케네디 상원 연구소에 모였습니다. 주말 동안 토론하고 조문을 고친 끝에 'STUDENTS FIRST Act'라는 이름의 AI 정책을 82대 16으로 통과시켰어요. 법적 구속력은 없지만 미국에서 학생들이 직접 쓴 첫 K-12 AI 정책입니다. 미국학교행정가협회(AASA)와 MIT의 Day of AI가 함께 주최했습니다.

내용이 흥미롭습니다. 학생들이 스스로에게 더 엄격했어요.

  • 채점되는 시험에서는 AI를 쓸 수 없습니다.

  • 글쓰기 자체에는 쓸 수 없고, 다듬기·아이디어 내기·공부 도우미로는 중학교 2학년 이후부터 허용합니다.

  • AI를 썼다면 밝혀야 하고, 토론·손글씨 시험·구술 중 하나로 본인이 안다는 것을 보여야 합니다.

  • 부적절한 사용이 의심되면 학교 관계자 두 명과 탐지 도구를 함께 거칩니다.

  • 학생이 교실 기기를 쓰기 시작하는 시점부터 AI 리터러시를 가르칩니다. 허위정보, 표절, 편향, 프라이버시, 환경 영향까지요.

교사에게 요구한 것도 있어요. 교사는 수업 준비·연습문제·피드백에 AI를 쓸 수 있지만 매 학기 시작에 서면으로 AI 사용 정책을 게시해야 하고, 학생을 행정실에 보고하기 전에 먼저 직접 확인해야 합니다. 챗봇이 학생의 정서적 위기 신호를 감지하면 사람에게 알리도록 하는 조항도 들어갔고요.

이 문서의 가치는 내용보다 형식에 있습니다. 학교에 필요한 것은 "AI 금지" 한 줄이 아니라 어디까지 되고 어디부터 안 되는지, 의심되면 어떻게 확인하는지, 그 확인을 누가 하는지를 적은 문서예요. 미국에서는 오하이오주가 7월 1일까지 모든 교육구에 AI 정책 채택을 의무화했고, 아이다호주는 AI 리터러시를 주 기준에 넣으면서 "AI가 인간 교사를 대체하지 않는다"는 문장을 명시했습니다. 이런 제도화 흐름은 해외 AI 리터러시 교육 흐름에서 따로 정리했어요.

무엇보다 학생을 규칙 만드는 자리에 앉히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방법일 수 있습니다. 함께 만든 규칙은 지킬 이유도 함께 생기니까요. 2학기 첫 시간에 학급 AI 사용 규칙을 같이 정해 보시길 권해 드립니다.


그 외 소식 — 규칙을 만드는 쪽과 값을 낮추는 쪽

✅ 국제 규칙: 새 기구, 새 의무, 그리고 성적표

7월 17일부터 20일까지 중국이 상하이에 본부를 둔 세계인공지능협력기구(WAICO) 출범을 주도했고 29개국이 창립에 참여했습니다. EU는 7월 16일 디지털시장법에 따라 구글에 안드로이드 기능 11가지를 경쟁 AI 어시스턴트에도 열도록 결정했고, 8월 2일부터는 AI법의 투명성 의무(챗봇 고지, AI 생성물 표시)가 지난 호에서 말씀드린 일정 그대로 적용됩니다.

7월 7일 나온 Future of Life Institute의 AI 안전지수도 짚어둘 만해요. 주요 9개 랩을 평가했는데 최고 등급이 Anthropic의 C+(4점 만점에 2.66)였습니다. A도 B도 없었어요. 만드는 쪽 스스로도 안전을 자신하지 못하고 있다는 뜻으로 읽는 편이 정확합니다.

✅ 모델과 돈: 공개 모델이 1위에 올랐어요

7월 16일 중국 Moonshot AI가 공개한 Kimi K3가 코딩 관련 공개 순위에서 1위에 올랐습니다. 누구나 내려받아 쓸 수 있는 모델이 비공개 최상위 모델을 앞선 사례예요. 7월 24일에는 엔비디아 주도로 50개 기관이 공개 모델을 지지하는 서한에 서명했는데, OpenAI·Anthropic·구글은 이름을 올리지 않았습니다. 한편 AMD는 Anthropic에 최대 50억 달러 규모의 지분 투자와 대규모 AI 칩 공급 계약을 맺었고, 삼성전자는 프랑스 Mistral AI에 약 10억 유로를 투자했어요.


국내 — AI 기본법 시행령이 시행됐고, 교사 1만 명이 연수 중이에요

가장 큰 변화는 7월 21일입니다. AI 기본법 시행령이 시행됐어요. 7월 14일 국무회의를 통과한 안인데, 큰 틀은 규제보다 진흥입니다. 공공기관이 AI 도입을 우선 고려하도록 하고, 조달 참여 요건을 낮추고, 평가에서 신뢰성 항목에 가점을 줍니다. 같은 날 확정된 '2026년 하반기 경제성장전략'에는 반도체와 AI에 1,350조 원을 넣고 2029년까지 8.4GW 규모의 AI 데이터센터를 짓는 계획도 담겼어요.

의무도 함께 시작됩니다. AI가 만든 결과물에는 표시를 해야 하고, 사람의 생명·안전·기본권에 큰 영향을 주는 '고영향 AI'는 위험관리 체계를 갖추고 기록을 5년간 보관해야 해요. 다만 딥페이크를 뺀 대부분의 위반에는 최소 1년의 계도기간이 있습니다. 학교 입장에서는 AI 서비스를 도입할 때 "이 서비스가 고영향 AI에 해당하는지"를 계약 전에 확인하는 절차가 하나 늘었다고 보시면 됩니다.

지난 호에서 예고한 국내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소식도 있어요. 정예팀 4곳(LG AI연구원·업스테이지·SK텔레콤·모티프테크놀로지스)의 2차 평가가 8월 초 시작되는데, 평가 방식이 바뀌었습니다. 벤치마크 점수 대신 실제 업무에서 일을 해내는 능력을 보고, 8월 8일부터 11일까지 국민 200명이 직접 써 보고 평가해요. 모델을 고르는 기준이 점수에서 쓸모로 옮겨 가는 중입니다.

교육 쪽은 지난 호에서 전해드린 'AI 활용 선도교사' 연수가 진행 중이에요. 최종 규모는 초·중등 교원 1만 268명으로 확정됐고, 6개 권역에서 8월 7일까지 이어집니다. 2학기 시작과 함께 이 교사들이 현장으로 돌아옵니다.


교육에서는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요?

7월을 한 문장으로 줄이면 이렇습니다. AI는 목표를 주면 수단을 알아서 고르고, 그래서 규칙은 사람이 미리 적어 두어야 합니다. 평가받던 모델이 시험 환경을 빠져나간 사건과 학생들이 82대 16으로 통과시킨 규칙 문서가 같은 달에 나온 것은 우연으로 보이지 않아요. 둘 다 같은 질문을 던지고 있거든요. 목표만 있고 규칙이 없으면 무슨 일이 일어나는가.

그래서 2학기 전에 할 일은 세 가지로 좁혀집니다.

  1. 학급·학교의 AI 사용 규칙을 문서로 만들어 주세요. 완벽하지 않아도 됩니다. 어디까지 되는지, 의심되면 어떻게 확인하는지 두 줄만 있어도 없는 것보다 낫습니다. 가능하면 학생과 함께 정하세요.

  2. 평가를 결과물 하나에서 과정으로 옮겨 주세요. 전부 새로 설계하지 않아도 중간 메모나 짧은 구술 하나를 더하는 것으로 시작할 수 있어요.

  3. 도구는 이름이 아니라 조건으로 고르세요. 데이터 정책, 무료 기간, 우리 교육과정과의 연결. 모델 이름은 이번 달에도 여러 번 바뀌었습니다.

바뀌지 않는 것은 하나예요. AI가 내놓은 결과를 검증하고, 한계를 이해하고, 판단의 근거를 설명할 수 있는 힘. 악어에듀가 아케오의 AI 튜터와 AI 리터러시 교육 '루미'를 만드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칠판 앞에서 교사와 학생 세 명이 함께 목록을 적고 체크 표시를 더하는 교실 장면
규칙은 학생과 함께 만들 때 지켜집니다

다음 달에는 국내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의 2차 평가 결과와 국민 200명의 사용 평가, 8월 2일부터 적용되는 EU AI법 투명성 의무, 그리고 8월 7일 마무리되는 선도교사 연수 이후의 2학기 현장 소식이 기다리고 있어요. 8월의 변화도 교육의 눈으로 정리해 전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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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출처: OpenAI, Anthropic, Google, Hugging Face, Moonshot AI, Future of Life Institute, AMD, 삼성전자, 유럽연합 집행위원회, Edward M. Kennedy Institute, AASA, Day of AI, NPR, Chalkbeat, Bloomberg,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교육부, 기획재정부 등 국내외 공식 발표·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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